GO OUT magazine 2017.5

Go Out 매거진과의 인터뷰가 2017년 5월호에 실렸습니다.  스튜디오에서 폼잡고 사진 찍히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Interviewer – 이주아 에디터 /  Photographer – 이성훈

마더그라운드는 어떤 브랜드인가.

마더 그라운드의 이름은 말 그대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곳을 의미한다. ‘Mother Nature’라는 말에서 착안했고, 좀 더 포괄적이면서 가까운 느낌을 주고 싶어서 엄마와, 땅을 결합시켰다. 우리는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스니커즈’를 만든다. 브랜드가 유지되는 동안 좋은 흔적을 남기는 것이 목표다.

브라운브레스의 창립 멤버였다. 새로운 시작이 쉽지 않았을 텐데.

3명의 동료와 함께 브라운브레스를 만들고 10년간 운영했다. 브랜드가 성장하며 각자가 지향하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과적으로 공동 운영 방식이 아닌, 한 명의 디렉션이 필요하다 판단했고, 김우진이 그 역할을 맡게 됐다. 현재 브라운브레스에서 독립 후 그곳에서 못다한 이야기나 관심 있던 것들을 만들고 현실화해 나가고 있다.

왜 하필 신발이었나.

꼭 만들어보고 싶은 제품이었다. 평소 신발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아이템이자, 디자이너로서 흥미로운 것이었다. 브라운브레스를 운영할 때 만들고자 했지만 막연한 걱정에 섣불리 시작하지 못했다. 회사를 퇴사한 후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기획부터 마케팅, 배송까지 홀로 해내는 것이 쉽진 않았을 텐데. 특별한 어려움이나 고민이 있나.

물론 쉽지 않지만 그것을 즐기며 마더그라운드의 방식을 찾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홀로 많은 일을 하며 가장 힘든 것은 외로움이다. 여럿이서 웃고 떠들고 싸우며 일하는 것이 익숙했기에 혼자 일하는 적막함이 힘들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 함께 하지는 않지만 주변인을 돕고 도움받으며 상부상조하다 보니, 이것도 좋은 방식이구나 싶다. 부족했던 많은 부분이 메워졌다.

이번 시즌 선보인 컬렉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일 년에 1~2번 정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컬렉션은 마더그라운드의 브랜드 콘셉트와 함께 한다. ‘주변’, ‘환경‘, ‘자연’에 대한 이야기다. 제품의 색상별로 주변을 구성하고 있는 환경적 요소를 대입했고, 그에 관련된 그래픽과 소재 등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픽은 ‘한자’를 사용해 풀었는데, ‘한자’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활용하고 싶었다.

신발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

신발을 구성하는 요소 중 가장 만들기 어려운 부분인 아웃 솔이다. 착화감이나 신발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가 아웃솔의 디자인과 구조라 생각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아웃솔을 제작하는 공장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나.

일단 손해 보지 않고 소소하게 좋은 제품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또 주변 사람과 재밌는 일도 만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그 정도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마더그라운드의 향후 계획은?

오프라인 쇼룸, 나아가 해외 시장을 경험하는 것이다.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http://www.gooutkorea.com/archives/3075